피안(彼岸)의 밤 Night of Pian
2017.12.15 ▶ 2018.01.31
2017.12.15 ▶ 2018.01.31
이윤희
백야(白夜) 2017, porcelain, 33x33x55cm
이윤희
La Divina Commedia 2016-2017, porcelain, each) 33x29x15(d)cm
이윤희
sonye 2017, porcelain, 20x20x26cm
이윤희
Queen of the Night 2017, porcelain, 40x27x94cm
이윤희
The Castle Of The Spider's Web 2017, porcelain, each) 34x34x13(d)cm
이윤희
La Divina Commedia 2016-2017, porcelain, each) 33x29x15(d)cm
이윤희
Shy afternoon 2017, porcelain, 33x33x65cm
이윤희
피안(彼岸)의 밤 Night of Pian 2017, porcelain, 26x26x64cm
이번 전시에서는 이윤희의 「La Divina Commedia」시리즈와 「The Castle Of The Spider's Web」 신작 및 세라믹으로 제작한 입체 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통적인 도자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도자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피안(彼岸)
-불교의 교의(敎義)에서는
미혹한 생존을 차안(此岸)이라 부르고 이에 대하여 번뇌의
흐름을 넘어선 깨달음(涅槃)의 세계
-춘분과 추분의 사이의 시기로 태양이 정동쪽에서 떠서 정서쪽으로 지난 날로 낮과 밤의 시간이 동일한 기간
이번 전시의 제목인 '피안(彼岸)의 밤'은 해가 뜨는
현 세계에서 해가 지는 현세의 건너세계로 넘어가는 여정, 단테의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윤희는 작품 속 소녀가 모든 번뇌에 얽매인
고통의 세계인 생사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저 언덕에 도달하기 위한 첫 여정을 작품 속에 담았다. 작가는
피안의 여행자인 단테를 첫 부분을 집중한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단태의
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본 전시는 기존의 단테의 '신곡'을 포괄적으로 보여준 작품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첫 번째 서사를 심도있게 펼쳐나가고자 한다.
작가는 문학들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형성하고자 하며, 그의 작품 ‘La Divina Commedia’은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자신만의 내러티브로 재구성한 것으로 몽환적이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탄탄한 흐름으로 풀어 나간다. 단테의 신곡에는 삶의 가파른 여정과 복선, 종교론적인 운명 그리고 인생이 모두 녹아있다. 이윤희의 ‘신곡’은 단테와 달리 한 소녀가 등장하는데, 그의 작품은 소녀가 욕망과 불안으로부터의 치유를 위해 떠나는 긴 여정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대면하는 모습들을
작품 속에 담았다. 여기서 각각의 문제는 삶과 죽음, 선과
악 같은 상반된 양면성을 상징하는데, 작가는 영화적 내러티브가 가진 일방적 전개와는 다르게 관객의 다양한
선택과 해석의 여지를 열어놓는다. 그리고 마침내 삶의 여정을 지나온 소녀는 그 길의 끝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평안을 얻고,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한다.
이윤희는 스스로를 ‘수집자’라 칭한다.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관찰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불안’그리고 그것에 대한 각자의 치유 방법을 눈여겨보며 ‘치유의 과정’을 작가의 손으로 빚어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삶이란 유에서 무로 돌아가는 과정이고 업으로부터 해탈하는 단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유한다. 나아가 그의 '도자' 조형작품은
전반적으로 맑은 백자에 부분적으로 금을 사용한 화려한 색채의 페인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섬세하고
정교한 형태와 화려한 무늬가 여성작가의 특유한 아름다움과 세련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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