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세운 목소리 Voices through the light

2018.02.23 ▶ 2018.03.24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 (원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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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8년 03월 10일 토요일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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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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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영

    빛으로 세운 목소리 (드로잉) 종이에 사인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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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영

    빛으로 세운 목소리 (드로잉) 종이에 목탄, 2017

  • Press Release

    『빛으로 세운 목소리』는 그 동안 시나 소설 등의 특정 텍스트, 사회 전반의 이슈 혹은 현존하는 풍경이나 사물들 속에서 지나간 기억과 이미지를 떠올려 이를 드로잉, 도자로 작업해 온 작가 이은영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표현적으로 조형언어를 통한 시적 은유의 시각화 가능성을 살펴보고, 내용적으로는 지난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경험했던 공원묘지에서의 단상들을 작업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외부의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면서 정보를 소환하는 기억하기 단계에서 작품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은유가 가득한 시나 소설의 대목들은 작업을 시작하는 촉매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선보였던 조형 작품들 사이에 시적 은유를 개입시키는 방식을 고민하고 도자와 드로잉, 공간 설치 그리고 때때로 빛을 작업의 요소로 끌어들여 다감각적 공간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세 파트로 구성된다. 전시장 1층에서는 "누군가의 집 정원에 들어섰다는 상상과 전시 『아드로게의 정원』을 구상하며 그렸던 이미지, 그리고 공원묘지의 입구로 들어서는 듯한" 가상의 공간이 구현된다. 드로잉이 그려진 병풍은 기존의 벽면에서 확장되어 공간을 가로지르고, 드로잉이 감싸고 있는 공간의 가운데 세라믹 분수대는 검은 물을 뿜어내며 물의 흔적을 기록한다. 이들이 자아내는 풍경은 드로잉, 물의 움직임, 오브제의 견고함 사이에서 일견 기묘한 분위기의 정원을 형성하며, 작가의 공원묘지에서의 감각이 기존의 정원이 정형화하는 이미지와 다른 윤곽을 지닌, 말하자면 일상 언어(혹은 풍경)에서 분리된 작가의 시어(조형언어)가 정원의 이미지를 다른 차원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정원을 지나 제 2전시실인 지하로 내려가는 행위는 마치 공동묘지의 지하세계 혹은 내세로 향하는 행위를 은유한다고 할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 마주하는 전시 풍경은 경험 이전 혹은 이후의 세계, 무한한 상상계 안의 기호들이 불규칙적인 흐름을 생성해내는 것과 같은 실험적이고 가변적인 형태를 지닌다. 공간에 흩어져 있는 오브제들과 그 사이를 유영하며 흐르는 프로젝터의 빛은 공간을 채우며 형상을 뚜렷하게 비추기도 하고 프로젝터가 꺼지는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기억과 망각의 심상을 표현한다.

    다른 전시장에서 현실 너머의 존재들에 대한 파편적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풀어냈다면 전시의 마지막 장소인 제 3전시실에서는 캐나다에서 시작했던 초기의 작업들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묘비들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기에서는 공동묘지에 있는 서로 다른 규모의 비석과 일부 흔적들이 비체계적으로 모여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마치 '헤테로토피아적 (미셸 푸코의 저서 『헤테로피아』에 나온 용어로 장소 없는 장소, 낯설고 이질적인 장소, 무공간성 등을 의미한다)'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흔히 묘지에서의 경험을 떠올려볼 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소로서 묘지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있고, 이와 달리 서로 흩어져있는 비석들 사이를 숨죽이며 걸어 다녔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묘지들과 비석 사이를 거닐었던 기억을 상기하며 전시장을 작가가 겪었던 유사 경험 행위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시 『빛으로 세운 목소리』는 결국 한때 (목소리로) 존재했던 무언가를 밝히고 드러내는 것, 그리고 나아가 현실 너머에서 현실에 보다 깊게 관여하는 어떤 것(들)에 대한 이은영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떤 존재의 목소리가, 혹은 빛의 깜빡임이 비석처럼 세워져 그 존재를 꼿꼿이 드러낼 때 많은 이들의 마음에 존재했거나 현재에도 또 다른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무언가를 들춰내기 위한 장소이다. 현실을 구성하는 또 다른 현실로, 현실 너머의 내세, 혹은 많은 영혼들의 세계가 현실에 대한 메타 현실을 이루는 양상으로 말이다. 여기에서 이은영의 작업은 또 다른 현실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욕구와 욕망, 혹은 한때 그와 함께했던 목소리들의 부름이 만들어낸 자발적이자 비자발적인 동기로 탄생된 수많은 존재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나는 내가 존재하는 현실보다 먼 곳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는 작가의 바람이 보다 많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머무는 현실 너머의 존재들과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사업의 성과보고 시리즈의 일환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차세대예술인력육성 지원사업(AYAF)'과 '창작아카데미' 사업을 통합 및 개선하여 2016년부터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무대기술, 창작기획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분야별 교육을 제공하고, 연구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사미술공간에서 선보이는 전시 『빛으로 세운 목소리』는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분야에 선정된 작가 총 일곱 명이 선보이는 성과보고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이다. 연구비 지원 및 공통 교육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서, 전시 기획∙진행 및 예산 지원은 인사미술공간에서 담당한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창작∙연구와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되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전시제목빛으로 세운 목소리 Voices through the light

    전시기간2018.02.23(금) - 2018.03.24(토)

    참여작가 이은영

    초대일시2018년 03월 10일 토요일 03:00pm

    관람시간11:00am - 07:00pm

    휴관일일,월요일 휴관

    장르드로잉,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 (원서동) )

    연락처02-760-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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