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ing in Seeing
2010.04.23 ▶ 2010.05.02
초대일시ㅣ 2010년 04월 23일 금요일 05:00pm
2010.04.23 ▶ 2010.05.02
초대일시ㅣ 2010년 04월 23일 금요일 05:00pm
이수진
blue powder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73×60.6cm, 2009
신동희
401호의 그녀-결혼 스치로폼에 채색, 가변크기, 2009
신동희
401호의 그녀-권력 스치로폼에 채색, 가변크기, 2009
이수진
yellow girls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203×195cm, 2008
신혜정
Ugly babies 코튼_혼합재료, 2009
신혜정
Ugly landscape 코튼_혼합재료, 5.5×4m_설치, 2009
정유미
김 치~ 장지에 먹, 아크릴채색, 140×160cm, 2008
정유미
김치~ 장지에 먹_아크릴채색, 144×160cm, 2008
나는 천천히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와 상황 안에서 우리가 순간적으로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본다. 반복되는 단절과 소통, 알 수 없는 주체와 객체, 순환하는 끝과 시작. 그 모든 것이 뒤섞여 있는 만큼 우리의 모습도 한가지로 정의 내린다는 것은 진실 된 의미를 제한하는 것이며 무의미하고 무엇보다 불가능하다. '우리'는 살아가고 변화하고 연약하고 불 완정하며 소멸한다. 그 흐름 속에서 무방비상태의 그대로 드러나 버린 순간을 작업으로 옮기는 것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해소의 과정이며 동시에 살아있던 순간의 기록이며 의지이다. 나는 그것을 매우 부드럽고 달콤한 시각으로 표현한다. 내 그림속의 인물들은 장식적인 모티프, 다양한 색과 함께 어우러져 나도 모르는 제삼자의 얼굴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그들을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 이수진
본인은 작품의 소재이자 주제로서 '인사'에 주목한다. '인사(人事, Greetings)'란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사회 활동의 기본 요소이며, 관계소통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사람들은 상대방과 관계할 의지가 없고, 습관적으로 인사하는 모습을 유난히도 자주 볼 수 있다. 결국 관계소통이 단절된 인사를 주고받게 되면서 무의식중에 그것이 습성이 되어버렸고, 인사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졌다. 본인은 이런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관계소통이 단절된 인사를 하는 과정에 있어 나타나는 '어정쩡하고 어색한 표정'을 화면 안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의무적인 인사가 만들어내는 어색한 장면을 주시하고, 인사를 포함한 사람들의 일상 속 행동습성의 틈을 읽어내어 회화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상은 경비원와 버스운전기사이다. 하지만 화면 속 인물은 단순히 어느 특정인을 말하기 보다는 어색한 표정을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화면 속 인물들은 실제 인물의 재현이 아닌 '기억'에 의한 표현이며, 본인의 기록과 순간의 에스키스를 기본으로 구성된다. ■ 정유미
내가 열등감을 가지게 된 그 시점부터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Alfre Adler)는 열등감이 인간에게서 일반적인 것이라고 보았으며. 열등감을 가진 인간은 그것을 다루기 위해 완벽한 인간이 되려 한다는 학설을 펼쳤다. 나의 개인적인 열등감에 대한 상처는 내 작업 속에서, (편협한 방법일수도 있지만), 사회 속에서 연약한 약자로 분류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연민의 감정으로 표현 되어 진다. (혹은 나는 나와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들에게 (예를 들어 가난한 자, 실패한자 등) 가면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익명성의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불행한 현실에 대한 자유는 물론, 현실에 대한 도피장치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을 분류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이며, 그들을 사회적 약자로 분리하는 사회적인 요소들에 대한 (성별의, 학벌의, 인종의 etc.) 일종의 반감을 표현한다. 가면이라는 장치는 익히 알려져 있듯 또 다른 자아를 부여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그래서 가면을 썼을 때 우리는 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 신혜정
모든 인간은 비극적 존재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은 타인의 시선 속에 갇혀 석화된다. 그런데 이런 무서운 진실을 직시한 작가는 일상의 체험을 바탕으로 희곡을 쓰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조각하며 유쾌하게 대응한다. 주인공들이 닥친 상황은 굉장히 비극적이나 그녀가 만든 캐릭터는 희극적이다. 그녀는 오이디푸스나 안티고네처럼 비극적 현실에 무릎을 꿇거나 맞서기는커녕, 자신의 작업실 '401호'에 틀어박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하며 있는 힘껏 웃어 재낀다. 그녀의 웃음은 저항성이 탈색된 '유희적 웃음' 혹은 '자조적 웃음'이며, 현실 속의 설움과 울분을 자연스레 희석시킨다. 그녀는 녹록치 않은 현실과 마주하고 절망하는 자신을 외부 현실과 함께 대상화하고 거리를 두어 관조하듯 즐기고 있다. 마치 현재의 갈등이나 고민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 마저도 거칠고 투박한 손놀림으로 주무르고 있다. 가볍고 조약하기 짝이 없는 건축 재료 아이소핑크로 주변인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휘둘리며 상처받기 쉬운 나약한 인간 군상들을 표현한 그녀의 대담한 접근법은 당혹스러울 정도 신랄하다. ■ 신동희
1982년 서울출생
1981년 출생
1981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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