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준
泰安 -유유한 풍경 #002 digital pigment print, 120x150cm, 2019
남하준
泰安 -유유한 풍경 #004 digital pigment print, 120x150cm, 2019
남하준
泰安 -유유한 풍경 #009 digital pigment print, 120x150cm, 2019
남하준
泰安 -유유한 풍경 #012 digital pigment print, 120x150cm, 2019
남하준
泰安 -유유한 풍경 #017 digital pigment print, 120x150cm, 2019
“측량하는 거유?”
서울 집을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태안에 원룸을 얻어 생활하며, 촬영을 할 때마다 매번 어김없이 들은 질문이다.
작업 의도는 2007년에 있었던 기름유출사고의 흔적을 찾기였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흐르고 극복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그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이제 그런 것은 없다고 손사래를 치셨고, 어민들은 아직도 바다 속에 남아 있는 기름띠 때문에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니, 어떻게든 흔적을 찾아 고발해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셨다.
재해의 흔적은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서라도 흔적 없이 지워야 할 대상이다.
특히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의 경우 철저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져야 가슴의 상처로 남은 흔적이 치유될 것인데 태안 곳곳에 내걸린 수많은 플래카드에는 보상받지 못한 피해민의 개탄의 목소리가 여전히 절절하다.
태평하고 안락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태안(泰安)에도 버려진 혹은 비워진 공간이 플래카드 수만큼이나 눈에 많이 띠었다. 낙후된, 산업화의 속도에 뒤처진 여느 소도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소소한 풍경이지만 잡풀만 무성한 무덤 같은 빈 집, 낡고 퇴색한 빈 창고, 버려진 하찮은 물건들… 이 역시 사고의 여파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상흔이라는 느낌이 강하여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으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작업을 할 때마다 측량하는 줄 알고 개발의 기대감에 버선발로 뛰어나오셨다가 실망감에 맥 빠진 얼굴로 돌아서시던 태안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 남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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