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연가(然歌) 91x91cm, 혼합재료, 2019
연가(然歌)
작가 김정순은 낙엽으로 조형적인 언어를 만들어 내는 작가이다.
작가가 선택한 오브제는 낙엽이다. 낙엽을 빼곡히 채워 가면서 화면 전체를 만들고 있다. 낙엽을 갈무리하고 그들을 씻어내고 색을 칠하고 드디어 캔버스 위에서 새로운 탄생을 맞이 하면서, 작가는 행복을 느낀다.
새로운 생명을 지닌 낙엽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본인의 마음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느껴진다.
오브제로 사용되어진 낙엽들은 작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나란히 길을 걷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생각 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연가(然歌)가, 순수하고 신비한 아름다움과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우리를 따듯하게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생의 반바퀴를 돌고 한참을 넘어선 지금에 야 삶의 의미를 조금은 알 듯하다.
젊음이란 무기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소모적인 시간들을 뒤로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앞으로의 여정을 다듬어 가고 싶다.
인간과 동물, 감정을 헤아릴 수 없는 작은 미물들도 모두 하나일 때 하나의 우주가 완성된다고 여겨진다. 우리가 사랑하고 가꾸어 나가야할 존재는 가족이며, 친구이며 이웃이고 경이로운 자연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온 세상이 평화롭게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
나의 작업은 어쩌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스스로의 치유의 과정이었고, 내 작품들을 통해 내가 평온함을 얻듯이 남들도 작은 행복을 느꼈음을 좋겠다 란 소망을 해본다.
(김정순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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