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낭만, 꽃 Romance Rooted in Eternity: Flowers in Bloom

2023.06.20 ▶ 2023.11.12

전남도립미술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인동리)

Homepage Map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아이콘
  • 전시 포스터

  • 작품 썸네일

    구성연

    사탕시리즈, R.01+02 2013, 각 120x60cm, 라이트젯 C프린트, ed.4-5

  • 작품 썸네일

    박기원

    대화 2022, 가변크기, 혼합재료

  • 작품 썸네일

    샤를 르 브룅

    사계 루이 14세 시기, 3.18x4.63m, 금실 직조, 고블랭공방 제작, Mobilier National

  • 작품 썸네일

    오딜롱 르동

    무제 20세기 전반기, 105x85cm, 유채, Mobilier National

  • 작품 썸네일

    정희승

    Untitled #11, 장미가 장미는 장미인 것 2016, 108x78cm, 아카이벌피그먼트프린트 ed.5 plus 2 ap

  • Press Release

    [이건희컬렉션 전시 연장 안내 ~11월 12일(일) 까지]

    모든 것이 흘러간다면 영원함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떤 것을 손에 실제로 쥘 수 있을까. 인류는 끊임없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노력해왔고, 그 시도들이 모여 역사를 만들었다. 어떤 시대는 종교에서 답을 찾고자 했고, 또 어떤 시대는 과학에서 답을 찾았으며, 또 다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은 덧없이 시간이 흘러가 버리고 인간은 종국에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했다. 인간 이후의 삶이 있다고 믿는 종교적 관점에서 보자면 흘러가는 인간의 시간 바깥에 영원함을 둘 것이냐, 이 영원함을 인간의 시간 안쪽으로 끌어들일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역사는 후자를 선택함으로써 중세에서 근현대로 흘러왔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개최를 기념하며 꽃으로 표현되어 온 예술작품 속에서 낭만성을 찾아보고자 했다. 생성하고 소멸하는 삶의 표상인 꽃은 인간의 전 생애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시각예술로 표현되어 왔다. 한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언제나 꽃이 함께 했음을 살펴보는 이 전시에서 ‘낭만’을 읽어보고자 하는 것은 거대한 하나의 관념으로서의 총체성에서, 개별적인 삶의 구체성과 역동성으로 눈을 돌려보고자 하는 시도다. 다르게 말하면 삶이 계속해서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 변화에 매몰되지는 않고자 하는 것이다.

    꽃의 도상이 동시대까지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흘러온 것처럼, 낭만의 정의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낭만(浪漫)은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과 감정에 충실한 태도’라고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물결 랑(浪)과 질펀할 만(漫)이 합쳐진 이 단어는 실제로 조선시대까지는 정처 없이 떠돈다거나 방탕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낭만이 국어사전 속 의미로 사용된 것은 1910년 이후의 일이다. 한편 서양에서 낭만주의(romanticism)는 앞선 시기의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로 일어났다. 계몽주의는 인류의 역사가 선적으로 흐르고 세계와 삶이 물질적‧정신적으로 무한히 진보를 이룬다고 확신했지만, 이윽고 사람들은 다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하는 감성적인 인식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낭만의 역사는 하나의 가치가 영원히 옳은 것은 아님을 증명한다. 꽃은 ‘불멸(everlasting)’이나 ‘영원(absolute)’과는 극점에 있어 황폐하지 않고, 낭만은 그 사이에 자리한다.

    인간의 삶을 닮으려는 예술이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삶과 사회를 하나의 명료한 관념으로 보지 않고,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개개인의 삶을 포착하려는 불가능한 시도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현재만이 영원하다. 오지 않은 미래에 현재를 저당 잡히지 않고 흘러가는 순간을 어떻게 의미화할 수 있을까. 낭만은 안정과 견고함의 지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를 견디는 불안함 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척박한 시대에 색색의 꽃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이뤄진 도립미술관의 작은 정원 속을 거닐면서, 관람객 모두 자신만의 낭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전시제목영원, 낭만, 꽃 Romance Rooted in Eternity: Flowers in Bloom

    전시기간2023.06.20(화) - 2023.11.12(일)

    참여작가 김홍주, 김상돈, 구성연, 강종열, 박기원, 오영재, 오승우, 정희승, 송수민, 천경자, 손봉채, 한운성, 오딜롱 르동, 가스통 두앵, 돔 로베르, 샤를 르 브룅, 폴 세귄 베르토, 폴 아이즈 피리, 메이플 소프, 제니퍼 스타인캠프, 제임스 로젠퀴스트 등

    관람시간10:00am - 06:00pm
    입장마감_05:3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사진

    관람료5,000원

    장소전남도립미술관 Jeonnam Museum of Art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인동리) )

    주최전남도립미술관

    후원전남도립미술관

    연락처061-760-3290

  • Artists in This Show

전남도립미술관(Jeonnam Museum of Art) Shows on Mu:umView All

  • 작품 썸네일

    몽상블라주 The Assemblage of Dreams

    전남도립미술관

    2024.09.03 ~ 2024.12.08

  • 작품 썸네일

    2024 허영만 특별 초대전

    전남도립미술관

    2024.08.06 ~ 2024.10.20

  • 작품 썸네일

    리너스 반 데 벨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전남도립미술관

    2024.05.21 ~ 2024.08.18

  • 작품 썸네일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전남도립미술관

    2024.04.09 ~ 2024.07.07

Current Shows

  • 작품 썸네일

    김희재 : 체크 포인트

    대안공간 루프

    2024.10.11 ~ 2024.11.09

  • 작품 썸네일

    이영수: Gems found in nature

    선화랑

    2024.10.16 ~ 2024.11.09

  • 작품 썸네일

    카일리 매닝: Yellow Sea 황해

    스페이스K

    2024.08.09 ~ 2024.11.10

  • 작품 썸네일

    홍선기: 뒤집어진 캔버스 - 반전의 인물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24.10.31 ~ 2024.11.10

  • 작품 썸네일

    추상유희

    대구 신세계갤러리

    2024.10.03 ~ 2024.11.12

  • 작품 썸네일

    추니박 : 가보지 않은 길, 낯선 풍경

    갤러리 마리

    2024.10.11 ~ 2024.11.15

  • 작품 썸네일

    지선경: 흰 오리는 풀과 바람 사이를 지나며, 겹친 원 속에서 이동하는 태양처럼 싱싱한 딸기를 그린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2024.10.16 ~ 2024.11.15

  • 작품 썸네일

    하정우: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갤러리 학고재

    2024.10.16 ~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