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194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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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말

“이번 전시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베를린 노이에미술관은 전쟁 기간에 파괴된 후 건축가 데이빗 치퍼필드에 의해 복원 예정에 있었다. 당시 동베를린에 속해있던 이 곳은 독일 통일 전까지 사실상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공간 중 하나였다.

작업을 진행하며 데이빗 치퍼필드와 밀접하게 교류한 바, 그는 내게 복원 과정 동안과 복원 이후 미술관 오프닝 직전에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지 제안했었고 그의 태도에 있어서 미술관이 지나온 역사와 그것이 만들어내고 남긴 상처를 보여주는 복원을 추구한 접근 방식이 내가 진행하는 작품 과정과 합의되었고, 소통이 되었다.

이번 전시 및 시리즈를 준비하며, 나는 건축가와 함께 섬세하게 역사를 재건한 과정을 여유롭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던 이번 기회를 고맙게 여긴다. 또한 다양한 계절에 걸친 미술관의 방문과 시간들은 물론 공간 내부의 빛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었던 것에 무척 감사하다.

이번 노이에미술관의 사진들은 함축시켜 표현하자면, 이는 공간과 역사에 대한 태도, 그리고 공간 내의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순환에 대한 찬사임을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