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혜원
Metro-Meteor 3 digital pigment print, 135x90cm, 2008
금혜원
Urban Depth D0003 digital pigment print, 115x150cm, 2010
금혜원
Urban Depth D0021 digital pigment print, 130x208cm, 2010
금혜원
Urban Depth DB0023 digital pigment print, 130x108cm, 2011
금혜원
Urban Depth D0027 digital pigment print, 130x100cm, 2010
금혜원
Urban Depth D0006 digital pigment print, 150x120cm, 2010
금혜원
the green pond digital print, 70x170cm, 2009
금혜원
the pond digital print, 70x160cm, 2010
‘변화’ 혹은 ‘지나가는 것’은 일정한 시간에 많은 장면을 생산한다. 특히 도시의 삶은 더욱 그러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매일 매 순간 변화하는 장면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억 속에 누적된 장면은 개인의 삶에서 하나의 결과물로 드러나기도 하고, 무의식 속에서 끊임없는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금혜원은 변화하는 현재를 기록하기에 적합한 매체에 대해 고민하다가 사진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가는 도심(都深), 즉 도시의 깊은 곳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는 움직임을 순발력 있게 화면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따라서 금혜원의 사진작업은 기록적 측면을 회화적으로 풀어나간 점이 특색으로 돋보인다.
이번 사진전은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뉜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를 배경으로 하는 Green Curtain 시리즈, 재개발 현장을 담은 Blue Territory 시리즈, 그리고 근래에 관심 갖고 작업 하고 있는 지하 쓰레기 처리시설인 Urban Depth 시리즈이다. 금혜원은 지상과 지하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 과정에서 포착해낸 시각적 미감은 단순히 색에 대한 묘사, 화면에 펼쳐진 거대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현장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더해질 결과 이후의 장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도시의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의 관계망은 개인의 경험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익숙한 것에 대한 낯선 시선은 새로운 깨달음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해본다.
1979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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