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Interpreter 한지에 수묵담채, 120x120cm, 2011
이소정
Dancing with the interpreter 한지에 수묵담채, 120x120cm, 2011
이소정
Audience 한지에 수묵담채, 120x120cm, 2011
이소정
Lips 한지에 수묵채색, 120x120cm, 2011
이소정
Scream of Rest 한지에 수묵채색, 120x120cm, 2011
이소정의 작업에서 '완성'의 영역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작가 스스로 모든 것을 그렸다고 생각했을 어느 지점에서 일정 부분 스스로 자라난 것이 발견된다. 언제, 어떻게, 어디서부터 성장하여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이 불확실한 (그러나 작가에게서 배태된) 이미지들 이다. 이소정은 이러한 혼동의 시간을 외면하지 않고 작업 영역으로 '적극' 수용한다.
이전 작업에서 이소정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이미지의 부분을 취했다. 그리고 그것을 부품으로 상정하고 화면 위에서 조립했다. 그렇다고 '완성'의 영역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상위 부품(다음 그림의 뼈대)이 된다. 완성이면서 완성이 아닌 이 모호한 순간은 오른쪽으로 돌리시오, 왼쪽으로 돌리시오, 화살표 방향으로, 주의하시오, 재생하시오, 잠시 멈추시오, 이렇게 여섯 가지의 매뉴얼 부호와 만나 다음 그림의 단초가 된다. 혹은 그 역이 되기도 한다.
자가증식 하는 이미지를 통제하려는 이러한 의도는 그러나 배신 당한다. 여전히 즉흥적인 선이 등장하고 상황에 개입한다. 두려움의 시간은 지속되지만 작가는 그 앞에서 불안해 하지 않고 유희 한다.
1979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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