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lation
2010.03.18 ▶ 2010.04.22
2010.03.18 ▶ 2010.04.22
이문호
Xspace inkjet-print, 100x145cm, 2009
이문호
Wall inkjet-print, 220x150cm, 2010
이문호
Untitled inkjet-print, 190x140cm, 2010
두산갤러리는 3월 18일부터 4월 22일까지 이문호 작가의 개인전
이문호의 사진이 보여주는 공간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디선가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한, 혹은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공간이다. 이러한 이미지 공간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가볍고 다루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정교한 모형을 제작한다. 고정된 한 점, 카메라 렌즈를 통한 하나의 시점에서 보여질 이미지를 위해 원근감과 구도를 고려하여 모형을 제작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정교한 모형은 조명이 더해져 더욱 사실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그러나 이 사실적 공간은 어떠한 주관적 느낌이나 감정도 배제된 차가운 가상의 공간이다. 실제와는 전혀 다른 무게가 거의 없고 연약한 재료는 사진 속 공간이 이와 같은 차가운 가상의 공간임을 암시한다. 또한 작가의 의도에 따라 현실과 미묘하게 다른 공간 속 사물들의 비례나 크기, 배치들은 마치 현실의 공간인 듯한 첫인상에 이질감을 더한다.
이문호는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서 시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미묘하게 현실과 어긋나 있는 초현실적 공간은 보는 이들에게 관조적인 태도로 새로운 미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1970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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