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어진 땅 (Cultivated Land)
2017.08.11 ▶ 2017.08.24
2017.08.11 ▶ 2017.08.24
김한울
일구어진 땅 캔버스에 흙, 아크릴채색, 145.5x224.2cm, 2017
김한울
걸어가는 지푸라기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34.8x27.3cm, 2017
김한울
고양이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20x20cm, 2017
김한울
구조물이 있는 풍경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53x65.1cm, 2017
김한울
부부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72.7x60.6cm, 2017
김한울
여기 있지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53x45.5cm, 2017
김한울
일구어진 땅Ⅱ 캔버스에 흙, 아크릴채색, 65.1x90.9cm. 2017
김한울
좋은 꿈 꿔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60.6x72.7cm, 2017
김한울
휘 휘 휘익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60.6x90.9cm, 2017
인간이 파헤쳐 놓은 땅을 다시 일구는 동물들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기존에 있던 건물을 부수고 난 후 편평하게 일구어 놓은 땅을 시간을 두고 지켜본 일이 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과 함께 폐허로 변해버린 땅은 시간이 지나자 그 위에 풀이 하나, 둘 돋기 시작하더니 이내 이름 모를 꽃과 풀로 뒤덮였다. 그곳에는 새가 날아들고 예나 지금이나 그곳을 지키는 듯 고양이와 떠돌이 개가 돌아다닌다. 이 땅 위에 인간이 개입해 새로운 것을 짓는 대신 그대로 놓아둔다면 어떤 풍경으로 변하게 될지 상상해 본다.
천 위에 흙을 얹고 식물을 한 포기씩 그리며 땅을 재현한다. 현실의 풍경을 다시 돌아보고 그 위에 상상으로 본래 그 풍경에 존재했을 법한 동물을 그려 넣는다. 그리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았던 사물들과 함께 식물이 어지럽게 뒤엉키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나의 작업은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자라나는 이야기와 같다.
사람이 떠난 터 안에 남아있는 동물들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고 그들에게 역할을 주고 이야기를 만든다. 주변 자연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개발의 모습이 아니라 동물들의 손으로 일구어진 땅의 모습을 생각하고 그린다. 동물들은 가면이나 모자를 쓰며 작은 신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고 땅을 지키고 가꾸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어디쯤에서 서로를 비추어주며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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