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타쿠 반나이(Taku Bannai)
Promenade 2017,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
타쿠 반나이(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Connections 2015, digital print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Hug 2015, digital print
안민정
서로를 담다 2014, 혼합매체
안민정
콩깍지에 관한 연구 2014, digital print
정보영
Belonging Together Within 2013, oil on canvas
정보영
Transparent Shadow 2015, oil on canvas
신왕(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
신왕(Hsin Wang).
De-Selfing NO.12 2014, pigment inkjet print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 ,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
이이언&홍은희
Bulletproof 2012, 단채널비디오(4m 10s), 사운드
밥 캐리(Bob Carey)
Fame Wildwood. New Jersey, 2016, digital archival print
밥 캐리(Bob Carey)
Jeffs Bell 407 Jet Linx Denver. Colorado, 2016, digital archival print
김현수
[breik] 2008, mixed media
김현수
Antler 2011, mixed media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wind,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Rainbow 2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
국내외 작가 10팀이 참여하는 기획전《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기반을 두고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전시이다.
본 전시는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한 서울미술관의 시리즈 전시의 일환으로, 2017년에는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것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 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가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아름답고 유쾌한 오페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극 중에서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네모리노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묘약을 찾아다닌다. 온라인에는 10만개가 넘는 연애 강의 영상이 인기리에 재생되고, 연애 컨설턴트는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연애 컨설팅을 받기 위해 연애 컨설턴트를 찾는 고객은 한 해 1000명이 넘고, 이들이 연간 컨설팅에 소비하는 금액은 1인 평균 3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을 쟁취하는 힘은 연애의 기술이나 타인의 조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험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방으로 구성했다.
본 전시에서는 남자(네모리노)와 여자(아디나)의 마음, 사랑을 이루어 하나가 된 마음, 총 세 개의 마음을 열 개의 방(‘네모리노의 방’ 5개, ‘아디나의 방’ 4개, ‘그들의 방’ 1개)으로 구성하였다. 오페라는 관객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 변화하는 무대를 관람하는 반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을 걸어 다니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남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로써 관람객이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예술경험 중심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의 전시 구성
본 전시에서는 극의 흐름과 오페라의 구성에 따라 공간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하였다. 10개의 방에 극의 줄거리와 작품에 어울리는 핵심 키워드를 설정하고 해당 작품마다 설명문을 준비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제 1 막
네모리노의 방 #1_타쿠 반나이(Taku Bannai)
‘일상’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지주의 딸 아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타쿠 반나이(Taku Bannai)는 1972년 도쿄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상’을 메인테마로 하여 그 순간의 기분을 중심으로 소재를 배치한다. 작가는 사람, 자연,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상을 배경은 심플하고 큰 색감으로 표현하고, 중심 소재는 미니멀하게 표현하여 공간에 넓은 여백을 남긴다. 이 여백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소소한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네모리노처럼 타쿠 반나이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자 한다.
아디나의 방 #1_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방황’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하사관 벨코레 역시 아디나에게 반하여 정열적으로 구애합니다. 두 청년에게 동시에 청혼을 받은 아디나는 누구의 마음을 믿을지 몰라 혼란스럽습니다.
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3D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녀는 점토를 사용하여 조각을 만든 후 촬영을 하는데, 이로써 조각, 회화, 사진의 경계를 허문다. 그녀는 2014년 한국에서 주최한 남이섬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벨코레와 네모리노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디나처럼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표현한 이르마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랑을 할 때 경험하는 복잡한 감정에 공감해보자.
네모리노의 방 #2_안민정
‘욕망’
아디나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간절해진 네모리노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 ‘사랑의 묘약’을 비싼 값에 구입합니다.
안민정은 건축가의 도면을 보고 수많은 선과 기호가 장식이 아닌 정보를 담고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이에 영감을 받아 어린 시절 추억이나 사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수치와 문자로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본 전시에서 소개하는 <콩깍지에 관한 연구>(2014)와 <서로를 담다>(2014)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감정을 마치 과학적이며 이론적으로 접근 가능한 공식처럼 수치화한 작품이다. 네모리노가 사랑의 묘약이라는 도구로 아디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관람객은 안민정의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뢰하게 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디나의 방 #2_정보영
‘공허’
사랑의 묘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보고도 태연한 체 하고, 사실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아디나는 달라진 그의 모습에 막연한 공허함을 느낍니다.
정보영은 오랜 기간 ‘빛’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작품
아디나의 방 #3_신왕(Hsin Wang)
‘집착’
자존심이 상한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벨코레와 결혼을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신왕(Hsin Wang)은 대만 태생의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을 통해 타인과 자신, 혹은 자신 스스로와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제 2 막
아디나의 방 #4_신단비이석예술
‘신뢰’
아디나의 결혼 소식에 놀란 네모리노는 하루만 기다려 달라 애원하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를 찾아갑니다. 아디나 역시 내심 네모리노를 믿고 결혼 증서의 사인을 오늘 밤까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신리아트는 설치미술을 하는 신단비와 미디어아트를 하는 이석이 각자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활동하는 커플 아티스트이다. 두 아티스트는 실제 연인으로 이들이 진행하는
두 아티스트가 재회한 후 진행하고 있는 차기 프로젝트,
그들의 작품은 현재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 BBC와 미국 허핑턴 포스트를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영국 CNN에서 제작하는 Great Big Story에서 SHINLIART(신단비이석예술)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고,
네모리노의 방 #3_이이언&홍은희
‘고독’
다시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구하러 갔으나 돈이 부족했던 네모리노는 이대로 아디나를 벨코레에게 뺏길까봐 좌절합니다.
이이언(eAeon)은 2000년대 중반에 활동한 국내 밴드 못(Mot)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다. 못(Mot)이 2007년 2집 발표 이후 자취를 감추고 2012년 초, 이이언은 전자공학과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디지털 신호인 0과 1로만 만든 100% 순도의 전자음악으로 구성된 솔로 앨범 [Guilt-Free]를 발매했다. 앨범 타이틀곡
네모리노의 방 #4_밥 캐리(Bob Carey)
‘용기’
좌절하던 네모리노는 아디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랑의 묘약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는 결심을 합니다.
애리조나 출신 사진작가 밥 캐리(Bob Carey)는 2003년 아내 린다(Linda)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중 우울증과 병세악화로 힘들어 하자 그녀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투투 프로젝트(The Tutu Project)를 시작했다. 그는 핑크발레복을 입은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굴하지 않고 세계 여러 장소에서 촬영한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과 엽서를 판매하여, 판매액 일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캐리 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투투 프로젝트(The Tutu Project)는 2012년에 국내 매체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이 그의 첫 번째 한국 전시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밥 캐리(Bob Carey)와 아내 린다(Linda)가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의 주요 명소와 서울미술관의 석파정에서 투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ob Carey in Seoul; 석파정’을 작업할 예정이다.
네모리노의 방 #5_김현수
‘희생’
결국 네모리노는 돈을 구하기 위해 군 입대를 결심합니다. 둘카마라에게 이 소식을 들은 아디나는 자신에 대한 네모리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립니다.
김현수의 작업은 세심한 수작업을 바탕으로 완성된 극사실주의 조각이다. 일반적으로 극사실주의 작업은 주관성을 배제하고 대상의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지만, 그의 작품은 작가 개인의 욕망과 판타지라는 매우 주관적인 내러티브를 안고 있다. 김현수의 <[breik]>(2008)와
그들의 방 #1_홍지윤
‘기쁨 ’
마침내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홍지윤 작품의 주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시, 서, 화의 혼합은 동양화의 전통에서 온 것이다. 캔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자신 특유의 서체와 꽃, 새를 테마로 한 예술언어로 시서화(詩書畵) 3절(三絶)을 담아냄으로써, 동양화의 주체성을 견지하는 한편, 보다 폭 넓은 예술세계로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홍지윤의
장현주: 어둠이 꽃이 되는 시간
갤러리 담
2024.04.12 ~ 2024.04.24
박미나: 검은
페리지갤러리
2024.03.08 ~ 2024.04.27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2024.03.16 ~ 2024.04.27
봄 • 봄 ( Spring • See )
갤러리 나우
2024.04.16 ~ 2024.04.27
윤정미: 사진으로 읽는 인천 근현대 소설전
한국근대문학관
2023.11.24 ~ 2024.04.28
지역 근현대 미술전 : 바다는 잘 있습니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2023.12.12 ~ 2024.04.28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4도씨»
세화미술관
2024.01.30 ~ 2024.04.28
박지수: 빛 나는 그늘 Shining Shade
갤러리 도올
2024.04.12 ~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