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독재

2010.06.03 ▶ 2010.06.13

삼청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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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0-06-04 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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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웅

    스타킹 시리즈- 2내 입속의 다리 digital c-prin, 76.2x50.8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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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웅

    스타킹 시리즈- 불안한 잠 #1 digital c-print, 76.2x101.6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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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happy meal _ coffe flavor milk lamda print, 61x46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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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happy meal _ orange lamda print, 46x61cm, 2008

  • Press Release

    홍 기웅 Hong ki woong
    적막함 속 뾰족한 구두에 화려한 스타킹을 신은 다리만이 보인다. 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다리지만, 작품 속 에서는 이상하게 낯설고 괴이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느낌은 다양한 움직임으로 표현된 모델의 다리를 통해 한결 고조된다. 신체의 특정 부위를 통해 성적 만족감을 얻는 것을 페티시즘(fetishism)이라고 하며, 페티시즘은 그 성향이 적고 큼에 차이가 있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 홍 기웅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 쉽게 말 하거나 보여주지 않았던 성향 페티시즘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남자라면 본능 적으로 길에서 짧은 하의를 입은 여자 다리에 눈길이 간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봐 재빨리 눈길을 돌리곤 한다. 그러나 <스타킹 시리즈>는 얼굴, 가슴, 팔 등 다른 신체부위는 전부 배제되고 오로지 다리만 있어 다리 주인과 눈을 마주하지도 다른 신체부위를 보지 않고도 은밀하고 당당하게 다리를 감상 할 수 있다. 이러한 감상은 긴장되지만 묘한 흥분을 가져 다 준다. 페티시즘을 통해 느끼는 흥분감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극히 개인적 이여서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음속 어둡고 깊은 곳에 감추고 말하고 싶지 않은 페티시즘을 갖고 살아가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 또한 마찬가지로 그것은 채워줄 수 없는 갈증과 같았고, 작가는 가끔 조절할 수 없는 욕망의 왜곡들이 아름다운 여성이 신은 스타킹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으로 느껴지기도 했었다. 늘 꿈속이라는 진실 된 작은 공간에서 갖고 있는 욕망의 충족은 끝없이 부족했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들은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으며, 오히려 상상과 스릴을 더욱더 증감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진정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타킹 시리즈>는 감추어지고 은폐되었던 은밀한 것들은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극히 사적인 것들을 공적인 것으로 만드는 자리바꿈을 시도하고 개인적이며 은밀한 것들을 과감 없이 노출시킴으로서 홍 기웅만의 정체를 확고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란 Lee ran
    환경문제에 직면하게 된 인간들은 요즘 들어 부쩍 자연을 그리워하고 자연과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카페테리아 한 가운데에 커다란 가짜 나무가 서있고, 고층 빌딩 옥상위에 인공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인공적인 자연물은 절대로 진짜 자연의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래도 계속해서 인공의 자연물이 만들어 지는 이유는 그 만큼 인간은 자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지금 까지 처 럼 정복하고 이용하는 인간과 당하는 자연이 아닌 서로 동등한 관계로써의 공존을 제안하고 있다. 그 제안에 대한 답신으로 자연을 평화와 생명, 희망으로 상징화한 작업을 한다. 라는 제목의 시리즈가 바로 그에 대한 작업들이다. 작품 속에서의 인간은 눈에 잘 보이지만 전혀 튀지 않고 자연에 동화되어있다. 사람 신체일부 곳곳에 꽃과 풀이 자라나 있는 듯하다. 이렇게 자연과 인간은 너 와 나가 아닌‘우리’의 관계가 되어가며,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보인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관계로써 발전해 가려는 전망을 희망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작업인 은 위안음식에 관한 것이다. 북적 거리는 식당, 여러 가지 식기들 등 불필요 한 것들은 모두 덜어내고 식당이 아닌 자연 속에서 홀로 음식을 먹고 있다. 모든 신경은 먹는 행동에 집중되어 있다. 숲속에서 하얀 옷을 입고 음식을 먹는 행동은 신성하며 경건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모습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느끼게 해준다. 정말 필요한 위로는 추상적인 말보다 따뜻한 음식을 건네주는 것이며 이는 무엇보다 가장 큰 위안이고 일상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기분전환을 위하여 먹는 음식을 위안음식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각자가 선택하는 위안음식이 다르고, 선택의 이유도 다르다. 그 음식이 가진 맛 때문에 위안음식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음식물을 씹는 물리적인 행동을 통해서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위안음식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입술이나 혀에 생기는 마찰 감에서도 욕구해소를 느끼기도 한다. 선택한 위안음식의 종류가 무엇이든,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든 사람들은 그 음식이라는 단어 그대로를 통해 위안을 받는다. 작가는 음식이라는 것이 단지 그 때 그 때 신체적으로 부족한 에너지의 공급을 요구하는 배고픔이나 허기를 채워주는 것으로만 간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선택한 음식이 각자의 위장뿐만이 아니라 마음과도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고 보고 그러한 과정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제목시선의 독재

    전시기간2010.06.03(목) - 2010.06.13(일)

    참여작가 홍기웅, 이란

    초대일시2010-06-04 17pm

    관람시간11:00am~18:00pm

    휴관일 월요일 휴관

    장르사진

    장소삼청갤러리 Samcheong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

    연락처02-72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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