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개인展

2010.07.29 ▶ 2010.08.04

롯데갤러리 대전점

대전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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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0-07-29 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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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경인년백호(The White Tiger in the Year of Kyungin) Oil on canvas, 53.0×45.5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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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고향의 봄(Spring in Hometown) Oil on canvas, 53.0×45.5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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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기다림-Ⅰ(Waiting-Ⅰ) Oil on canvas, 72.7×60.6cm, 2006 ,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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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기다림-Ⅲ(Waiting-Ⅲ) Oil on canvas, 53.0×65.1cm, 2006 ,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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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晩春-Ⅱ(Late Spring-Ⅱ) Oil on canvas, 72.7×60.6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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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꿈Ⅱ Oil on canvas, 53.0×45.5cm, 2007,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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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童心(Juvenile Mind) Oil on canvas, 45.5×37.9cm, 2008 ,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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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晩春-Ⅰ(Late Spring-Ⅰ) Oil on canvas, 45.5×53.0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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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牧歌(Pastoral Song) Oil on canvas, 97.0×112.1cm, 2005 ,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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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情-Ⅲ(Emotion-Ⅲ) Oil on canvas, 90.9×65.1cm, 1995,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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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봄소식(Spring Report) Oil on canvas, 45.5×53.0cm, 2009,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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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새천년(New Millennium) Oil on canvas , 45.5×53.0cm, 2009 , 개인소장

  • Press Release

    抒情的 詩語 童心으로 돌아간 이미지들의 形象化
    최병길(철학박사, 원광대학교 교수)


    원로 서양화가인 김정호는 일선 교직에서 후진 양성에 몸담아온 이래 창작에서만큼은 아직도 열정이 식지 않았다. 그는 2004년의 개인전에서 자연풍경이나 자신의 내면 심상을 표현소재로 정한 바 있다. 그와 더불어 마치 화면 바탕에 모래를 뿌려놓은 듯 울퉁불퉁한 표면을 만들어내는 마티에르 효과, 점진적인 색조의 변화, 그리고 강한 터치의 배제로 인한 사유의 확장이라는 두드러진 기법적 특징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측방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관조자의 심상도 그와 동일한 방향으로 유도했다. 따라서 그는 그 자신과 관조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간접화법에 의존하는 인물배치법을 활용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인물들과 다른 사물들의 스케일에 있어서 상대적인 비교를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과거로의 회귀라는 그 자신의 표현의도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이번의 경우에는 그러한 기법들에서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마티에르 효과는 지속되고 있지만, 과거로의 회귀를 상기하는 사물들, 예를 들면, 삼국시대의 고배(高杯), 달, 피리, 도자기, 고목, 소형 배, 누런 소 등이 새롭게 등장하거나 기존의 사물들이 동일한 공간에서 중첩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특히 어린 시절의 작가, 어머니 그리고 동네 사람과 같은 등장인물들 중에서 작가 자신과 어머니의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관조자와 정면으로 조우하게 하며 그것이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직접화법으로 더 강렬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일부의 작품에서 근경이나 원경에 배치한 만개한 꽃들도 전방을 향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발산보다는 그 자신의 표현의지를 내세우고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새천년, 2009>, <鄕-Ⅰ, 2009>, <鄕-Ⅱ, 2009>, <休-Ⅱ, 2010>에서처럼 바탕 화면 위에 수공 종이를 붙여 도자기의 윤곽을 두드러지게 하거나 <봄소식, 2009>, <고향의 봄, 2009>에서처럼 나무줄기의 윤곽을 두드러지게 하는 콜라주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법들로 인하여 그의 이번 작품들은 마치 그 자신의 지나간 어린 시절을 파노라마처럼 회상시키는 한 편의 서정시를 읊조리는 듯하다. 특히 터치를 배제하고 잔잔한 물결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티에르 효과, 그리고 청초한 색조로 인하여 적막의 세계는 그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그는 우리를 분명히 그 자신의 과거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한다. 그런데 그가 시도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가족의 유대감이나 그 자신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하려는 것인데, 그것이 우리에게는 메마른 정서를 환기시키는 공통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에게도 어머니의 애틋한 정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의 처진 눈가에 깊이 패인 주름살만큼이나 어머니의 정에 대한 그의 사무치는 그리움이 <母情, 2007>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도 젊어서는 구상을 고집했던 많은 작가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고 있다. 그는 자연 친화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그 자신의 내면세계에 몰두함으로써 그만의 이야기를 토해낼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이 추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화면 중앙에 위치한 노란색으로 채색한 대형 고배의 기면 위에 초승달과 보름달이 오버랩되는 광경인데, 그것은 그가 달과 연관된 여러 가지 진한 추억들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는 사실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전혀 사실적인 상황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로써 재편성된 한편의 드라마나 단편소설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그 이야기들은 외부상황과 무관한 독자적인 줄거리가 있으며, 그것을 자신의 것과 비교해보는 관람자에게서는 어느덧 또 다른 흥미를 유발한다. 그러한 이야기 구조에서는 픽션과 논픽션이 중첩됨으로써 사실과 허구가 그 본질적인 의미를 상실했으며, 그것이 바로 그가 의도하고 있는 바이다.

    <기다림-Ⅳ, 2009>을 보자.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 아기를 업고 있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그 주위에는 아기와 염소들이 노닐고 있다. 배경의 중앙에는 보름달 앞으로 만선의 배가 지나가고 있으며, 근경 좌측에는 백목련이 만개해 있다. <봄소식>, <고향의 봄>, <晩春, 2009>에서는 대형 나무에 흰색이나 붉은색의 꽃이 만발해 있지만, 그 나무나 꽃의 정확한 형태나 이름은 알 수 없다.

    <기다림-Ⅱ, 2010>에서도 화면의 상단에서 내려온 백목련이 만발해 있지만 그 출처를 알 수 없다. <一葉片舟, 2009>, <기다림-Ⅰ, 2006>, <鄕-Ⅰ, 2009>, <蜜月, 2009>에서는 근경의 오른쪽이나 왼쪽에 백목련, 복숭아꽃, 해바라기꽃이나 달맞이꽃이 만발해 있지만, 그 광경이 봄이나 여름을 그려내고 있는지 잘 알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새천년, 2009>, <鄕-Ⅰ, Ⅱ, Ⅲ, 2009>, <休-Ⅱ, 2010>의 배경에 그려진 인위적이고 기하학적 문양이 이채롭다. 그뿐인가? <새소식, 2010>에서 근경 기와집들의 횡적 행렬, <情, 2010>의 화면 상부에서 사슴들의 횡적 행렬과 하부에서 사과들의 횡적 행렬, <고향의 봄, 2009>, <鄕-Ⅳ, 2008>과 <豊饒, 2009>의 화면 하단이나 상단에서 초가집들의 횡적 행렬 등은 모두 작가의 극히 인위적이고 장식적인 배치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결론적으로 원로 서양화가인 김정호의 이번 작품들은 극히 사의적(寫意的)이다. 그것들이 사물의 사실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그래서 그렇게 중요한 점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어머니의 따뜻한 정도 만나고, 형제와 친구의 우정도 만난다. 그래서 그러한 과거여행이 한 편의 서정시처럼 읽혀진다. 그런데 그는 그러한 조형작업을 통하여 또 다른 정신적인 안식처도 만나고 있다. 그것이 요즈음에 그가 붓을 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전시제목김정호 개인展

    전시기간2010.07.29(목) - 2010.08.04(수)

    참여작가 김정호

    초대일시2010-07-29 18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롯데갤러리 대전점 LOTTE GALLERY DAEJEON STORE (대전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8층)

    연락처042-60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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