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당신을 볼 수 있는 한가지 방법

2011.08.10 ▶ 2011.08.30

갤러리아트사간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3층 갤러리 아트 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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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1-08-10 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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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혁

    중년여성 Pigment print, 80x10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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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혁

    영길 Pigment print, 80x10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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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혁

    윤정 Pigment print, 80x100cm, 2010

  • 작품 썸네일

    전민혁

    중년남성 Pigment print, 80x100cm, 2010

  • Press Release

    내밀한 심리적인 흐름이 느껴지는 인물사진

    글: 김영태(갤러리 아트사간 디렉터)

    19세기에 사진이 발명되었을 때 인물사진은 특정한 인물을 기념하거나 숭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신체를 통제하기위해서 인물사진을 찍기도 했고, 내면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인물사진도 미학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인물사진은 다양한 입장과 목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카메라렌즈는 인간의 눈이 인지 못하는 짧은 순간을 포착 할 수 있다. 또 극사실적으로 대상을 묘사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진은 인간의 미묘한 심리적인 흐름을 재현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완벽하게 조명을 제어해서 감각적인 프레임으로 찍은 인물사진을 보면 큰 감동을 받고 열광한다. 카메라렌즈의 뛰어난 재현능력 및 순간포착 능력 그리고 사진가의 감각적인 테크닉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그러한 인물사진의 대표적인 예가 유셉 카슈의 작품이다. 그는 유명인사들의 초상을 찍었는데 개성적이고 감동적이다. 또한 사진사적으로는 사회학적인 태도로 독일인들의 사회적인 초상을 찍은 아우스트 잔더의 인물사진이 중요하다.

    이번에 갤러리 아트사간에서 기획한 Young Artist Program에 선정되어 개인전을 갖는 전민혁도 인물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그의 인물사진은 지금까지 서술한 보편적인 인물사진과는 다른 관점에서 제작되었다. 작가가 선택한 모델들이 작가의 요구에 의해서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탐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모델의 모습을 정면에서 온전히 촬영하기 위해 하프미러( 한쪽에선 투명한 유리, 한쪽에선 거울의 역할을 하는 특수유리 )가 설치된 사방이 막힌 방 형태의 세트를 만들었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인물의 특정한 심리가 강하게 표출되는 상황을 설정하고서 관찰자적인 태도로 찍은 인물사진이라는 이야기다. 지극히 개념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인물사진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인물사진 중에는 연극배우가 거울 앞에서 대사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모델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다가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장면을 찍은 것 같이 보이는 작품도 있다. 또 심리적인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다. 이처럼 작품 속 모델들은 표정이 다양하고, 복장도 다채롭다. 또 작품 속 인물의 표정과 패션이 어우러져서 보는 이들에게 모델의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작가는 여러 연령대의 인물을 섭외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모델의 표정이나 포즈를 적극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출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남녀성별, 나이,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에 따라서 최종 결과물의 느낌이 전혀 다른 인물사진을 성취 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인물사진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자신의 심리상태를 적은 글도 함께 전시한다. 또 인물의 심리적인 흐름이 긴 호흡으로 드러나는 영상작품도 전시한다. 사진 및 텍스트 그리고 영상을 구조적으로 어우러지게 해서 인간의 특정한 내면적인 심리가 깊이 있게 표출되도록 전시를 구성한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카메라렌즈는 인간의 육안을 초월해서 대상을 재구성한다. 또 외형적으로 느끼기에는 실재 그 자체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인물을 감동적으로 찍은 사진은 보는 이들과 폭 넓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번에 작가가 전시하는 작품은 이와 같은 작동원리에 의해서 제작된 작품이 아니라 지극히 개념적인 인물사진이다. 하지만 시각적으로도 보는 이들을 감정적으로 유혹 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 동시대 시각예술은 탈장르적이다. 또한 개념적인 요소로 무장되어 있다. 전민혁이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앞에서 언급한 시각적인 부분과 개념적인 요소가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전민혁의 인물사진이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동시대 현대사진은 개념적인 것과 더불어서 다양한 당대적인 담론을 생산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배제되고 한쪽으로만 치중되어 있다면 작품으로서 예술적인 가치를 획득하는데 문제가 발생한다. 작가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였기 때문에 완성도가 느껴지는 작품을 생산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작가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

    전시제목당신이, 당신을 볼 수 있는 한가지 방법

    전시기간2011.08.10(수) - 2011.08.30(화)

    참여작가 전민혁

    초대일시2011-08-10 18pm

    관람시간10:30am~19:00pm

    휴관일없음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아트사간 gallery art sagan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3층 갤러리 아트 사간)

    연락처02-72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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