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숙: 쉬멍놀멍 , Resting&Playing
2023.05.19 ▶ 2023.05.31
2023.05.19 ▶ 2023.05.31
전시 포스터
홍영숙의 그림세계에서 그 제목들은 그림을 설명하는 소중한 지표가 된다. 사실 앙포르엘, 뜨거운 추상의 형식을 띠는 그의 그림은 설명이 필요 없는 감성의 세계이다. '쉬멍 놀멍'이라는 전시 제목은 노동과 놀이가 하나가 되는 홍영숙의 작품철학을 보여준다. 밥 먹고 숨 쉬고 그리다ㅡ어쩌면 그게 그의 작품철학일 것이다. ㅡ그냥 화르륵ㅡ이라는 제목도 문학적인 감수성을 짙게 드리운 그녀의 작품을 설명하는 제목의 매력을 드러낸다. 이처럼 폭발하는 열정을 솔직한 감정표현으로 그려내는 한국 화가는 드물다. 대부분의 한국 추상작가들이 기하학적 추상이나 단색화등의 경향으로 정착할 때, 홍영숙의 스승인 '최욱경'의 자유로운 추상표현주의는 우리 미술계에선 드문 존재다. 성장과정과 사회분위기등이 영향을 미쳐서이기도 하지만, 예술가조차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이가 드물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홍영숙의 그림은 젊은 날의 허송세월에 관한 뜨거운 감정을 일깨운다. 허송세월이 아닌 세월이 있을까?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생은 매 순간 허물어져가는 모래성이다. 그의 그림은 그 시간들 중에서도 화르륵 타버린 젊은 날의 뜨거움에 관한, 언젠가 우리가 잃어버린 체온을 다시 느끼게 한다. 홍영숙의 뜨거운 추상은 삶을 기억하는 불꽃놀이, 아물지 않을 상처, 그것 말고는 또 아무것도 아닐 삶이라는 친구에게 보내는 내숭 떨지 않는 솔직한 고백 같은, 거짓말이 아니라서 나는 그의 그림이 좋다.
-황주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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