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2023.10.27 ▶ 2024.02.25
2023.10.27 ▶ 2024.02.25
전시 포스터
채용신
여인상 비단에 채색_100.5×60.5cm_연도미상_미술관솔 소장
나혜석
별장 목판에 유채_22.5×33cm_1935_뮤지엄산 소장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작가미상_농가월령도 십이폭병풍 종이에 채색_90.1×346.4cm(각 폭 64.9×38.0cm)_조선 19세기_부산시립박물관 소장
이중섭
세 사람 종이에 연필_18.3×27.7cm_1943-1945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도상봉
폐허 캔버스에 유채_73×90cm_1953_경남도립미술관 소장
박수근
소금장수 하드보드에 유채_34.5×25cm_1956_가나문화재단 소장
전선택
환향 캔버스에 유채_136×230cm_1981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배운성
가족도 캔버스에 유채_140×200cm_1930-1935_대전프랑스문화원 소장_등록문화재 제534호
홍재희
아버지의 이메일 단채널 비디오_컬러_사운드_89분_인디스토리 배급
권오상
흉상(GY) 혼합재료_60.5×43.5×31cm_2011-2012
권진규
영희 테라코타_35.5×32×22cm_1968_가나문화재단 소장
이우성
나는 이곳에 다시 올거야 캔버스에 아크릴릭 구아슈_116.8×91cm_학고재 소장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조선 후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과 그 주변 ‘일상’에 주목합니다. 전시는 그리하여 한국역사 속 시대적 상황과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한국미술사의 다채로운 변화도 한눈에 조망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전시를 통해 시공간의 축을 거슬러 역사가 된 시대와 다음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다양한 초상들을 마주해 보고, 나아가 그들의 일상과 오늘 우리의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시대의 초상을 치열하게 탐색한 예술가들의 작품은 그래서 시대와 삶의 결정체이자 역사서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예술작품이 당대의 사회상뿐만 아니라 시대정신과 미감 그리고 정서 또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과 간섭 끝에 식민, 독립, 전쟁, 분단, 독재 등의 굴곡진 역사를 겪었으며, 현재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과거의 역사와 이념의 갈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한국 특유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더해 동시대에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사건과 인재, 다양한 분열과 갈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비극과 불행 그리고 혼란의 역사 속에서도 자유를 갈망하고 사랑과 희망을 놓치지 않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이렇듯 각자에게 주어진 시대와 삶을 견디며 때로는 시대적 과업처럼 사람들과 일상을 기록하고, 때로는 지나온 역사를 새롭게 증언하며, 또 현재를 기록하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여기 국가와 제도의 권력에 의해 결정되고 자행되어 기록된 역사는 그 굴레 속에서 살아낸,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예술가의 기록이자 작품으로 다시 쓰입니다.
이 전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바라고, 가치로운 삶을 위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한국을 만들어 낸 주체이자, 사회 공동체의 희망을 이루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일상입니다. ‘코로나19’는 늘 되풀이되어 지루해 마지않았던 일상의 소중함을 크게 일깨웠으며, 개인의 일상 활동 없이는 어떠한 ‘사건’이나 ‘역사’ 그리고 ‘변화’도 일어날 수 없음을 명증하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평민, 서민, 민중, 시민 그리고 대중 혹은 개인으로 시대에 따라 달리 불린 우리의 다양한 처지 혹은 모습을 담아 시대와 사람 그리고 일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이어온 우리의 보편적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확연히 다릅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왔음을 알아차리게 하며, 현재를 재인식하고 미래의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또한 ‘시대의 흐름’이라는 미명 아래 놓치고 잃어버린 것들은 무엇이며, 이제라도 미래에 가져가야 할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더불어 모두의 꿈과 희망이 담긴 이상이 곧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는 실마리는 오늘을 사는 나와 우리 안에 있음을 알립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주제와 더불어 더 넓은 의미의 보통 사람들을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다양한 눈높이를 가진 사람들이 작품을 온전히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전시가 일반 관람객에게는 다소 불편한 전시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술작품에 접근하는 다른 방식의 경험은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이웃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시선의 변화’에 따른 ‘보는 대상’과 ‘보는 행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독특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보편적 특성을 전쟁과 평화 그리고 죽음과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읽어보고, 그안에 내재한 다층적 서사들을 새롭게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그렇기에 전시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배제되고 희생된 수많은 사람의 고통과 슬픔을,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끈 사랑 이야기를, 군중 속에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지점의 시공간을 오가며, 역사적 사건과 집단의 기억 그리고 개인의 서사와 일상이 얼기설기 엮여 역사적 진실과 삶의 본질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굴곡진 한국의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보통의 사람으로, 오늘의 일상을 사는 우리가 전시를 통해 과거와 마주하고 다시 오늘을 맞이하면서 우리네 찬란한 삶과 일상을 새롭게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974년 서울출생
1922년 함경남도 함흥출생
1745년 출생
1896년 수원출생
1902년 함경남도 홍원출생
1915년 출생
1914년 강원도 양구출생
1900년 출생
1951년 서울출생
1907년 출생
1946년 부산출생
1668년 출생
1938년 황해도 해주출생
1918년 출생
1983년 서울출생
1912년 대구출생
1954년 충청남도 서산출생
1916년 평안남도 평원출생
1913년 출생
1968년 대전출생
1922년 출생
1982년 출생
1916년 출생
1676년 출생
1966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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